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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야구 팬, 그라운드를 담다.

레코드 포토그래피 2017. 2. 15. 12:53


아마야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야구장.

야구장에 들어서면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습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시선을 관중석으로 돌려보면 많은 수는 아니지만

학부모로 보이는 분들이 자녀를 응원하는 모습,

때로는 프로구단 스카우트가 유망주의 활약을 기록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선수 또는 야구와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카메라를 들고 선수들을 찍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바로 아마야구 팬들이다.

아마야구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이 선수들의 모습을 담기위해

카메라를 들고 야구장을 찾는 것이다.


고교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일본에서도 사진 찍는 야구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 관중석 맨 앞자리에 앉아 경기 모습을 촬영 한다.

관중 수만 다르지, 응원하는 팀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과 선수 모습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은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같다.


때로는 좋은 추억을 담고 싶다는 마음이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

사진을 이용해 접근하는 경우, 돈을 요구하는 경우 등

일부 팬의 상식에 어긋난 행동으로 사진 찍는 팬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생겨나,

오해를 받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극히 일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인데도

사진 찍는 모든 사람들이 선수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시선은 옳지 않다.


선수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SNS에 예전 사진들을 올리며 추억한다.

또 순간 포착 된 자신의 모습에서 고쳐야 부분을 알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사진을 찍는 것이 일부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긍정적 측면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야구 자체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사진 찍는 사람도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추위와 더위에 노출되어 있고

비오는 날 경기가 진행되면 비를 맞아가며 사진 찍는 경우도 많다.

애정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애정을 갖고 찍은 사진들이 각종 SNS에 빠르게 전파 되면서

프로야구에만 관심이 있던 일부 야구팬들이

아마야구에도 관심을 갖는 경우가 생겼다.

필자도 일부 야구팬들에게 찍어서 올린 사진 덕분에

아마야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말을 종종 듣고 있다.

프로야구에 가려져 있는 현실 속에서 아마야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수많은 아마야구 팬들은 시즌이 시작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해도 야구장에서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셔터를 누르고 있을 그들을 만난다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것은 어떨까?


/사진 유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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