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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서 열린 희망의 장, 전국 농아인 야구대회-

201748일부터 9일까지 동아꿈나무재단이 후원하고 대한농아인야구협회가 주최한

11회 협회장기 전국농아인야구대회가 충주야구장과 수안보야구장에서 개최되었다.


8일 충주야구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충주시 및 충주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와

여러 내빈이 참석하였고 총 15개 팀 중, 학생 팀인 충주성심학교 포함 총 8개 팀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소리없는 파이팅?-

소리 없이 조용할 것만 같은 그곳에서도 희망 섞인 함성과 파이팅이 있었다.

안타를 쳤을 때 기쁨 섞인 함성이 들렸고, 삼진을 당했을 때 아쉬워하는 표정도 눈에 띄었다.

좌절하는 동료를 위해 격려하는 모습, 동료들과 함께 장난치며 기뻐하는 모습 등

경기 속에서 희로애락이 느껴지는 것은 여느 야구 경기와 마찬가지였다.


 

-농아인 야구 그리고 충주 성심학교야구부-

많은 수의 농아인 야구팀이 있지만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팀이 바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다.

2002년 농아인 야구팀으로 창단 된 이래 해외 팀과 친선경기, 일반 고등학교 팀과의 경기 등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으며 현재까지 농아인 야구의 한 축으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하며 일반인들에게 주목 받기 시작했고

다큐멘터리와 책이 제작되기도 하였다. 현재 농아인야구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팀 중 상당수가 충주성심학교 출신

선수들인 점을 보더라도 농아인 야구에 대한 충주성심학교의 공헌도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까지는 일반인 고교야구대회에 참가했던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올해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

 

-농아인 야구, 앞으로의 과제-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에 비해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농아인 야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인 관심이 부족한 탓일 수도 있지만, 경기장을 찾고 싶어도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든 스포츠와 선수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때 그 능력과 효과가 더 빛을 발하는 법이다.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는 농아인 야구팀, 그리고 선수들을 위해 협회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이 필요하다.

 

일반인들과 다르다고 해서 그 꿈과 희망의 크기가 작은 것은 결코 아니다. 돈으로 살 수없는 꿈과 희망을 향해

지금도 그들은 열심히 달리고 있다. 필자는 그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한다.


※초상권 보호를 위해 선수 얼굴은 블러 (blur)처리 하였습니다. 원본 사진이 필요하신 분께서는 따로 연락 주세요※


사진/글 유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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